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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증'내부순환로 확 고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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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시가 내부순환로에 진출 램프를 추가로 만들고 유턴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키로 하는 등 소통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시가 지난 2년간 1백94억원을 들여 만든 내부순환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마련했지만 진출입 램프 위치가 잘못된 데다 주변 도로 신호체계가 복잡해 정체를 빚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본지 3월 27일자 27면)

서울시 관계자는 12일 "내부순환로 북부구간 성산대교 방면의 정릉 구간에 새로운 진출 램프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대학 부근에 램프가 만들어지면 지난 1월 16일 북부간선도로 개통 후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정체를 빚어온 북부간선도로~홍은 진출 램프 구간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된다.

현재 북부간선도로와 길음·정릉 램프를 통해 시간당 최고 5천4백여대의 차량이 내부순환로로 진입하지만 이들 차량이 나갈 수 있는 곳은 월곡 진출 램프에서 7.5㎞나 떨어진 홍은 진출 램프(시간당 1천2백여대 수용 규모)가 고작이다.

시는 또 성산대교 방향 정릉터널 입구에 있는 터널 관리사무소를 철거하고 이곳에 유턴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내부순환로에는 유턴을 할 수 있는 지역이 한 곳도 없어 사고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거나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 밖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 진출 램프 부근 유진상가 앞 세검정길을 일방통행으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검정길이 일방통행으로 바뀔 경우 홍은 진출 램프 끝에 설치된 신호등이 필요없어 정체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재 이 램프에서 정체되면서 3㎞ 떨어진 홍지문터널 입구까지 차량이 밀리고 있다.

시는 이달 중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한 뒤 다음달 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출 램프가 늘어나고 주변 도로 소통 체계가 바뀌면 내부순환로의 정체가 상당 부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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