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인하 압력은 특허권이 남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제네릭 의약품(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카피한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 제네릭 제품 시장은 약가가 떨어질 경우 많이 팔아야만 이익이 남는 박리다매형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력을 키우든지 덩치를 키워야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신약 개발의 중요성은 높아진 반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감소했다. 임상단계에서 수출됐던 신약 후보군들이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부분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양약품·부광약품·동화약품·LG생명과학 등이 이런 경험을 했다. 신약개발의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게 다시 입증됐고 주가도 많이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신약 개발 이슈가 부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웅제약과 동아제약·한미약품 등은 다국적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규제로 나타나는 성장둔화를 서로 제품과 유통을 공유해 해결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제약산업의 불확실성은 높지만 경쟁력 있는 상위 제약사의 투자매력은 높다고 판단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장기적으로 제약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 과거 약가 인하 시기에도 주요 상위 제약사들은 시장을 흡수하면서 고성장을 계속했다. 마지막으로 제약주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주가가 저평가권으로 진입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하반기 제약주에 대한 투자전략도 실적이 좋은 상위 제약사 매수를 권한다.
▶중앙·톰슨로이터상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추천 1위, 실적추정 1위
▶애널리스트 경력 23년
▶현 업종 담당 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