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해체된 익산 미륵사지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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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최대의 석탑인 전북 익산 미륵사지탑(국보 11호)이 복원을 위해 2001년 본격 해체를 시작한 이래 3년여 만인 16일 1층과 기단부만을 남겨둔 채 일반에 공개됐다.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 때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이 탑은 목조 양식을 석재로 번안한 국내 석탑의 시원으로, 해체 전까지 불완전하기는 했지만 6층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1915년 일제가 붕괴를 막기 위해 덧댄 콘크리트 구조물에 의지한 채 절반쯤 무너진 흉한 몰골이었다. 이번 작업을 담당한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그동안 콘크리트 185t을 제거했으며, 탑신의 주요 부분을 구성했던 1~2.5t짜리 석재만 2000여점을 수습했다. 연구소 측은 이번 해체 전 과정을 3D 스캐너와 광파기를 동원, 입체 측량과 함께 일일이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언제 어떤 모습으로 복원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해체되기 전 모습.

이만훈 기자,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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