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좋은 소식…2005년 상반기 중 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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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권진호(사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내년 상반기 중 핵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보좌관은 이날 청와대를 출입하는 지방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에서 (대북)강경론이 수그러들었다고 본다. 북한도 더 이상 버티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한국 주가의 저평가)가 사실상 북핵 문제"라면서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권 보좌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한국과의 공동 프로젝트로 삼아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최근에는 상당히 부드러운 자세로 협상에 성의를 다하고 있어 그 같은 희망을 갖고 있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도 내년 1월에 미국의 새 외교안보팀이 구성되면 생각해 보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제는 북한이 회담 테이블에 나올 때가 다가오는 게 아니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소식'이란 것과 남북 정상회담, 대북 특사 파견은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

권 보좌관은 지방 기자들에게 "미국이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을 무시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우리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미국이 노무현 대통령만큼 신경을 쓰는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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