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조합장선거 교체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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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국의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에 '바꿔'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농협중앙회와 각 지역본부에 따르면 전국 1천3백81개 지역조합 가운데 직선 제4기 조합장(임기 4년) 선거를 끝낸 1천1백40곳 중 6백곳에서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돼 52.6%의 교체율을 보였다.

농협 조합장의 절반 이상이 재선에 실패한 것은 조합 운영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별 조합 운영에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 조용환 선거지도팀장은 "조합장 직선이 농협의 건실한 경영을 유도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조합장을 제치고 당선된 6백명은 농협 임원(2백41명)과 직원(1백86명)·전조합장(38명)등 농협 출신 인사가 77.5%를 차지했다. 당선자 연령은 ▶50대 52.7%▶40대 26.2%▶60대 이상 20.4%▶30대 0.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경우 1백36개 농협 가운데 현직 조합장이 다시 선출된 곳은 61곳으로 44.8%에 그쳤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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