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영화로 대박난 TV 시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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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7‘겟 스마트’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패러디한 1960년대의 코믹 첩보 TV 시리즈 ‘겟 스마트’가 처음으로 영화화됐던 건 80년. 한국엔 ‘첩보원 실비아’로 출시돼 있는 이 영화가 어설픈 시도였다면 2008년의 ‘겟 스마트’는 스티브 카렐이라는 안성맞춤 캐릭터를 만났다. 두 영화의 흥행 합산은 1억4498만 달러. 대부분 ‘겟 스마트’가 벌어들인 돈이다.

6‘도망자’

60년대 TV 시리즈를 영화화한 ‘도망자’는 93년 개봉 당시 ‘쥬라기 공원’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이어 1억838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3위를 기록했다. TV 시리즈의 정수만 모아 응축한 듯한 긴박감이 성공의 비결. 한편 한국에 ‘도망자 2’(98년)로 소개된 작품의 원제는 ‘U.S. Marshals’. 토미 리 존스가 나오긴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선 그 뿌리가 다르다.

5‘총알탄 사나이’

82년의 TV 시리즈 ‘폴리스 스쿼드(Police Squad!)’를 영화화한 시리즈로, 88년부터 94년까지 세 편이 이어졌다.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연기가 일품인 레슬리 닐슨은 TV 시리즈에서도 프랭크 드레빈 역을 맡았던 개국공신. 세 편의 영화는 총 2억1682만 달러를 벌었으며 91년에 나온 2편이 최고 흥행작이다.

4‘섹스 앤 더 시티’

현재 2편이 상영 중이고 앞으로도 시리즈가 이어질 전망이니 이 영화의 흥행 스코어는 계속 올라갈 듯. 1편이 1억5000만 달러를 넘기는 성적을 거뒀고, 전작에 조금 못 미치고 있지만 2편도 현재 7000만 달러를 넘겼다(두 편 합쳐 2억2578만 달러).

3‘미녀 삼총사’

70년대 TV 시리즈 ‘미녀 삼총사’는 2000년 1편과 2003년 모두 1억 달러를 넘기는 흥행을 기록했다. 21세기 할리우드에 여성 액션 장르 붐을 일으킨 영화이기도. 두 편 합쳐 2억2614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는데 아직 3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2‘미션 임파서블’

영화 ‘미션 임파서블3’

한국엔 ‘돌아온 제5전선’으로 알려졌던 66~73년의 TV 시리즈는 브라이언 드 팔마, 오우삼, J J 에이브럼스 등의 감독을 거치며 영화화됐고 톰 크루즈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최고 흥행작은 오우삼이 맡았던 2편. 세 편 모두 1억 달러를 가뿐히 넘겼고 총수익은 5억3042만 달러. 2011년 4편이 나올 예정이다.

1‘스타 트렉’

2009년 2억5773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스타 트렉’. 79년부터 영화화된 이 위대한 시리즈는 11편의 극장 버전을 통해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가장 성적이 안 좋았던 ‘네메시스’도 4000만 달러가 넘는 수준이니 미국 시장에서 이 시리즈의 파워는 실로 대단한 듯. 2012년에도 시리즈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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