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압이 암환자 구토증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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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압이 암환자의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덜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대 간호학과 김태임 교수팀은 소아암환자 40명의 손목 부위 내관을 지속적으로 지압한 결과 메스꺼움 증상 등이 30% 개선됐다고 9일 발표했다. 내관은 보통 맥을 짚는 손목 부위에 손가락 세개를 가지런히 놓은 곳 바로 옆 점(어깨쪽)이다.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암환자들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부작용으로 꼽는다.

김 교수팀은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이후 2~3일 동안은 심한 구토와 메스꺼움이 일어난다"며 "지압을 해주면 이런 증상을 3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스꺼움 등이 줄어들면 암환자들이 음식을 비교적 잘 먹게 돼 체중도 지압을 해주지 않은 환자들보다 덜 줄었다. 김 교수팀은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세끼 식사 전 5분간씩 5일간 지압을 했다. 내관을 7초간 누르고 3초간 쉬는 식으로 지압을 하며, 누르면 시원하고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힘을 엄지손가락으로 가하면 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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