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알려 주는 '으뜸 초등생'되는 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학습 : 공부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집에서 읽기·쓰기와 수학·그림·피아노까지 공부한 어린이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런 공부들을 따로따로가 아니라 서로 연관성 있게 가르쳐 줍니다. 더 흥미 있을 거예요.부담스러워 할 것도 없고요.궁금한 게 있으면 "왜요?"라고 질문을 많이 하도록 해요. 선생님은 무슨 말이든 귀담아 들어주시거든요.

친구관계 : 공부보다 더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친구문제랍니다. 집에서 부모님 보호만 받아오다 많은 친구와 한꺼번에 어우러지다 보니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친구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친구와 싸우더라도 먼저 화해하는 용기를 갖고요. 엄마들이 무조건 내 아이 편을 들거나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생활습관 :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요해요. 자기 일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늦잠자는 버릇은 고치는 게 좋아요. 혼자서 세수하고 옷도 혼자서 입을 수 있어야지요. 학교 가기 전에 대변을 보는 습관도 들여야 해요. 자기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고 물건에 직접 이름을 써붙이는 것도 좋아요. 학교는 공동생활을 하는 곳이니까 차례 지키기 등 규칙들도 잘 지키도록 하고요.

교과서와 준비물 챙기기: 학교에서 공부를 하려면 책과 공책·연필, 그리고 많은 학습 준비물이 필요해요. 시간표를 챙기고 준비물을 갖추는 것을 혼자 힘으로 하도록 하세요. 잘 모를 때는 엄마한테 여쭤보고 도움을 받아도 좋지만 모두 엄마한테 맡기는 것은 안좋아요. 엄마는 어른이라 잘하지만 자꾸 기대게 되면 앞으로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돼버려요.

건강관리 : 몸이 건강하지 않고는 즐거운 학교생활이 어려워요. 시력은 이상이 없나, 치료하거나 뽑아야 할 치아는 없는지 엄마가 미리 살펴 주시겠지만 아픈 데가 있으면 즉시 얘기하도록 해요. 아픈 데를 미리 찾아내 알맞은 치료를 해야 학교생활을 당황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거예요.

(서울 초당초등학교 교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