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할 때, 선글라스 반드시 착용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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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쩍 강렬해진 자외선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우리 눈에 심각한 손상을 남기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수많은 봄 꽃들이 발산하는 꽃가루 역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유발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렇듯 즐거운 나들이 도중 눈이 아프고 피곤하다면 화려한 경치도 무용지물이 되기 마련. 그렇다면 외출에 앞서 나와 소중한 우리 가족의 눈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자외선, 백내장·황반변성 등 실명질환 원인 된다

자외선은 각막, 수정체를 지나 망막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외선은 수정체의 변성을 일으켜 백내장을 유발 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망막까지 도달한 자외선은 세계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 질환에도 직·간접 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밖에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 될 경우 일시적인 화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바로 광각막염이다. 광각막염은 증상이 즉시 나타나지는 않지만 반나절 정도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과 함께 충혈, 눈물이 동반된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자외선으로 인한 각종 안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디자인도 중요 하지만 UV(Ultra Videt)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UV마크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성 렌즈에 부여되는 수치로써, 가시광선 투과율이 30% 이상, 자외선 차단율이 70% 이상인 제품이 눈 건강에 안전하다.

자외선 차단율이 70% 미만이 되는 경우는 시력 보호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가시광선 투과율이 30% 이상이 되지 않으면 사물을 구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석재 안과 전문의는 “렌즈의 색상은 자외선 차단 효과보다는 가시광선 투과율과 관련이 있다”며 “지나치게 색상이 짙으면 색의 구별을 방해하고 시력을 감퇴시키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렌즈의 색 농도는 75~85% 정도가 알맞다”고 말했다.

특히 시력이 나쁜 사람의 경우 렌즈의 정확한 처방 도수를 토대로 색을 넣지 않으면 시력 손실의 위험이 크다. 렌즈의 질이 좋지 않은 선글라스를 껴도 불규칙한 빛의 굴절 때문에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봄철 막바지 꽃가루, 우리 눈은 피곤해

황사 먼지 못지 않게 봄철 눈을 괴롭게 하는 것은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최근 봄철 막바지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나들이 시 더욱 주의를 요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은 눈이 심하게 가렵거나 끈끈하고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 또한 건조한 날씨 등으로 발생되는 미세 먼지에 의한 자극성결막염 역시 눈물, 충혈, 이물감 등을 동반하게 된다.

이들 증상은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고 단지 증세에 따라 일반적인 처지 및 처방을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삼가 하고 얼음찜질 등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외출 후 바로 세안을 하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석재 안과 전문의는 “봄철에도 각막염이나 알레르기결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외출 후 눈곱, 충혈, 이물감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안과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스닷컴 헬스케어 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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