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휴~" 라이벌 현대 잡고 4위로 PO 턱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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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뉴국민은행배 겨울리그 플레이오프에 막차로 합류했다.

삼성생명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라이벌전에서 71-69로 승리,12승12패를 마크하며 남은 국민은행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위가 확정돼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는 국민은행·신세계·현대·삼성생명 등 4강이 펼치게 됐다.

티켓은 잡았지만 삼성의 경기 내용은 도저히 겨울리그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고 봐주기 어려웠다. 한때 14점차까지 리드하고도 막판에 2점차까지 따라잡혀 손에 땀을 쥐어야 했고, 테리 필립스·론다 맵·이미선이 차례로 4파울에 걸렸다. 그것도 61-50으로 여유있게 리드하며 시작한 4쿼터 초반의 일이었다.

필립스가 4파울에 걸리자 유수종 감독은 맵을 투입해 골밑 수성에 나섰지만 맵 역시 오래 가지 못했다. 그런 사이 점수는 65-61까지 좁혀졌고 마지막 2분을 남겨놓고 숨가쁜 승부가 펼쳐졌다.

그때가 현대로선 역전의 기회였다. 하지만 다급해진 강지숙이 슛을 두개 연속 실패하는 사이 삼성의 박정은과 필립스가 골밑슛을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63-71 상황에서 현대 진미정이 연속 2개의 3점슛으로 막판 투지를 불태웠지만 남은 시간은 6초5뿐이었다.

한편 광주에서는 최하위팀 금호생명이 2위팀 신세계를 84-79로 잡으며 3연승을 구가했다. 초반 17-26으로 뒤지던 금호는 2쿼터부터 두 외국인 선수 라타샤 바이어스(35득점·13리바운드)와 쉐리 샘(30득점)의 슛이 폭발하며 추격에 불을 지피기 시작, 마침내 4쿼터에 역전에 성공했다.

허진석·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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