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교대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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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초등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경기도 지역에 교육대학이 설립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광역 지자체에서 필요한 교사는 자체 양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인천교대 경기분교 형식으로 경기도 내에 교대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교대·교육청·교원단체·학부모 대표 11명으로 구성되는 초등교육발전자문위원회에서 경기도 내 교대 신설과 관련된 제반 여건과 문제점 등을 검토한 뒤 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분교가 세워질 후보지로는 경기도가 부지 제공 의사를 밝힌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옛 석산부지(9만3천평)가 유력하다. 경기도는 이곳에 연건평 1만4백평 규모의 분교를 짓고 입학정원을 5백명(전체 학생수 2천명)으로 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이미 제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분교 설립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면 2004학년도에는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 명칭을 경기도와 인천을 포괄하는 경인교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학측과 동문·인천시교육청 모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교대 설립을 위한 1천만 도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기도 내 초등학교 학급과 교사 수는 전국의 20%에 육박하지만 도내에 교대가 없어 지난해에는 9백29명, 올해엔 1천71명의 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도 초등학생 수는 최근 5년간 20.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교사가 부족해 교사 1인당 학생수는 33.5명으로 전국 평균(28.7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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