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그리스전 열리는 12일 무덥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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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적으로 때이른 6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이 그리스와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는 12일에도 한낮에는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다행히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8시30분쯤엔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 같다.

서울은 5일 28도를 기록한 데 이어 6일과 7일에는 30도를 넘어섰다. 8일에도 31.6도나 됐다. 기상청은 “11일 한때 호남·경남·제주 등에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15일까지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신기창 통보관은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고온 건조해진 데다 강한 햇빛 탓에 대지가 가열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평년보다 서울 기준으론 4~5도, 서해안은 2~3도가량 높은 편이다.

신 통보관은 “올 6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면서도 “올봄에 이상 저온현상이 심했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특히 높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그리스전 응원과 관련, “경기 시간 즈음에는 25도 정도로 더위가 누그러지겠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광장 등에선 불쾌지수가 높아져 쉽게 짜증이 날 수 있다”며 “각종 사고와 식중독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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