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대통령 이라크 파병부대 방문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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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자이툰 부대 방문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은 내지 않았으나 이라크에 부대를 파병한 한국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방문에 대해 "한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있는 부대를 깜짝 방문했다"고 전세계에 타전했다.

외신들은 "노 대통령의 방문은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이 9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고 적시한뒤 장병들과의 대화, 연설 내용 등 현장 모습을 청와대 발표를 인용, 자세히 다뤘다.

◇"이라크 안정 기여에 감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프레드릭 존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방문과 관련, "논평을 준비한 것이 없으며, 현재로는 논평을 낼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그렉 힉스 대변인은 "한국이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에 매우 많은 병력을 보내 이라크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이라크의 자체 치안 강화에 기여하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노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논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 원수가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논평을 내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이라크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늘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할 것"=AFP 통신은 "노무현 대통령이 파리에서 귀국하는 길에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하는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다"며 "그의 방문은 부대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연합뉴스의 사진에는 노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장병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UPI통신은 별도의 분석기사를 통해 "노 대통령의 방문은 북한 핵문제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대가로 이라크에서 미국을 지원한다는 자신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노 대통령의 깜짝 방문은 국회의 이라크 파병연장 결의안 승인을 앞두고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한뒤 "이번 자이툰 부대 방문은 한달전에 계획돼 있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노 대통령이 특별기 편으로 아르빌에 도착, 2시간 동안 자이툰 부대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고 병원을 둘러봤으며 현지활동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파병연장동의안이 여당과 주요 야당의 지지를 받아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반세기에 걸친 한미 동맹의 유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노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들의 임무가 전투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언급했고 독일 dpa통신도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각각 자국 부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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