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주고… 추승균 넣고… 이지스 4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재키 존스의 부상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전락했을 때 신선우 감독은 "한 라운드만 건지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감독 특유의 오기로 치부하는 전문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신감독은 정규리그 5라운드를 '신선우라운드'로 장식하려는 듯 엄청난 기세로 팀을 휘몰아가고 있다.
핵잠수함이 수면 위로 치솟듯 이지스의 상승세는 무섭다. 13일 전주 홈경기에서는 삼성 썬더스를 97-71로 격침, 20승22패를 마크해 5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24일 5라운드가 시작된 후 5승1패, 최근 4연승의 호조다. 반면 8위로 밀린 썬더스(19승23패)는 플레이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잠실에서는 SK 나이츠가 '아우팀' 빅스를 88-81로 물리쳐 28승14패로 2위를 지켰다. 선두 동양 오리온스와는 한게임차. 나이츠에 4.5게임차 뒤진 3위 빅스(24승18패)의 추격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원주에서는 SBS 스타즈가 삼보 엑써스를 70-67로 물리치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지스는 1쿼터부터 제런 콥(16득점·10리바운드·6가로채기)의 가로채기 5개와 가드 이상민(14어시스트)의 어시스트로 썬더스를 제압해 나갔다. 특히 이상민은 1쿼터 중반 연속 5개의 어시스트로 썬더스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추승균(31득점)의 슛이 가세하며 이지스는 전반을 51-32로 크게 앞서나갔다.
썬더스는 전반에 아티머스 맥클래리(21득점·9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지만 실책을 12개나 범했다. 이지스는 3쿼터에서 무스타파 호프의 골밑 돌파를 앞세운 썬더스에 56-40까지 추격당했을 뿐 그 이상의 점수차를 계속 유지했다.

허진석, 전주=문병주 기자

| ◇14일 여자프로농구
▷신세계-현대(장충)▷삼성생명-한빛은행(수원·이상 오후 2시10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