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박한재 부산 동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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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박한재(49·무소속) 부산 동구청장 당선자는 부산 지역 16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는 박삼석(60·한나라당)후보를 10%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그것도 한나라당 텃밭에서 조직력 열세를 이겨낸 승리였다.

그는 “조직이 없는데도 젊은 저를 뽑아 준 것은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민들은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동구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6%로 부산 16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각종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저소득층이다. 이러한 지역실정을 감안해 박 당선자는 입체적인 복지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 개념을 도입한 노인 일자리 창출과 자활지원 확대 사업을 늘리는 것이다.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동구를 젊은 도시로 재창조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원도심 기능 회복 ▶수준 높은 교육문화도시 건설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부산고·경남여고의 옛 명성을 되살리고 각급 학교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 당선자는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시 교육위원(2·3대)과 부산시의원 을 지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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