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대체인물 모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중동문제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을 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관계단절 여부와 '아라파트 이후'를 놓고 집중 논의를 벌일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아비 파즈너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샤론 총리의 미국 도착에 앞서 "아라파트는 부적절한 인물이며, 샤론 총리는 다른 팔레스타인 인사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과격파의 테러 행위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라파트 수반을 물러나게 만들 뿐 아니라 그를 대체할 인물을 모색하는 등 '아라파트 이후'의 대안을 놓고 미국과 대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 6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아라파트에게 "평화와 테러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할 정도로 미국은 아라파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지난 6일 무장한 팔레스타인인이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침입, 11살 소녀를 포함한 이스라엘인 3명을 사살하고 이스라엘 군이 F-16 전투기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보복 공습하는 등 유혈 보복전이 이어지고 있다.
강홍준 기자,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