消費심리 크게 호전

소비심리가 크게 호전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가 7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중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12포인트 급등한 55.7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1분기(59.6)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경기전망·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로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올 1분기 지수의 상승폭은 조사를 시작한 1991년 이후 최대치로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급속히 좋아졌던 98년 4분기~99년 2분기의 평균 상승폭(7.1포인트)을 크게 웃돈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확산하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규모를 나타내는 소비지출지수도 전 분기보다 5.6포인트 오른 53.2로 2000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밝아져 미래경기 예상지수는 62.2로 전 분기보다 18.6포인트 올랐다.1년 후의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미래소비지출지수는 55.2로 99년 3분기 이후 연속해 기준치 50을 웃돌아 향후 소비증가세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