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DSL 세계 IT명품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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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의 초고속인터넷(ADSL)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명품이 될 겁니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 중인 이상철 KT(옛 한국통신)사장이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기술의 전도사로 나섰다.
사장은 2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부터 2시간동안 열린 '통신산업의 전망:승자는?'세션에서 세계적인 IT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과 토론하며 한국 초고속인터넷의 성공 요인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세션에는 사장을 비롯해 미 연방통신위원회 마이클 파월 회장, 일본 NTT도코모의 게이지 타시가와 사장 등 5명의 IT기업 CEO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사장은 한국에서 초고속인터넷이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이유로 "수요(세계 1위의 인터넷 이용률)·공급(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통신망), 그리고 적절한 정부정책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전자정부 구현, 학교정보화 등 e-코리아 정책이 커다란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사장은 또 "올해 말이면 한국의 가입자가 1천2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다진 기술력과 노하우는 한국과 KT가 세계적인 IT 강국과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고속인터넷의 확산은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소기업을 위한 인터넷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능케 해 산업 전반의 IT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다우존스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한국과 KT의 초고속인터넷 성공 배경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장은 지난해에도 미국·일본·중국 등지에서 열린 IT행사에서 한국 초고속인터넷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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