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변하는 노 정권 주변국서 고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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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7일 '노 대통령의 독특한 시각'이라는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에 대한 시각을 비판했다. 다음은 그 사설의 요지.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면서 시간 벌기를 하는 데 대해 주변 강국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의 입장을 소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에도 6자회담을 지속할 가치가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북한 문제에서 악을 보려하지 않는 노무현 정권은 점점 더 주변국으로부터 고립되고 있다. 외국 비평가들을 침묵시키려는 정부의 의도는 한국 주요 신문을 억압하는 청와대의 움직임과 논리적으로 연장선상에 있다. AWSJ가 6주 전 사설에서 이를 지적했을 때 노무현 정권은'심각하게 왜곡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국내외의 비판적인 언론에 맞서기보다는 왜 노 대통령이 북핵 위협의 정도를 남들과 점점 더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하려 노력하는 게 더 현명하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6일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북한 체제를 해체하려는 목적을 포기하지 않은 채 한국과 일본에 대북 경제제재를 가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을 상대로 개방과 경제협력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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