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김세호 충남 태안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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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07년 12월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난 충남 태안군 선거에서는 김세호(60)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충남도내 16개 시·군 기초단체장 당선자가운데 유일한 무소속이다.

김 당선자는 군수 선거에 3번째 도전한 끝에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진태구(64·자유선진당) 현 군수에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 군수는 전국 기초단체장가운데 재산(246억원)이 가장 많다.

그는 2002년(열린우리당)과 2006년(한나라당)에도 군수 선거에 나섰으나 두 번 모두 진 군수에게 졌다.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유력한 군수 후보였다. 그러나 4월24일 한나라당이 전략공천으로 가세로(전 서산경찰서장) 후보를 내세웠다. 김 당선자는 5월 10일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기름피해로 위축된 태안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고 발생 2년이 지났어도 지지부진(보상 률 7%)한 기름피해 보상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양대 행정학과를 나온 김 당선자는 충남도의원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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