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 지내는 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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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제사의 약설(略說)은 이렇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존재하게 한 근본인 조상에 보답하여야 하며 그것이 효도이다. 효도란 부모님께 극진한 정성과 공경으로 섬기는 일인데 살아계신 동안 지성으로 섬기지만 돌아가신 후에도 잊어서는 안된다.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되어야 하며 제사를 통하여 돌아가신 분 섬기기를 살아계신 것과 같이 섬기는 것이다. 제반제수는 형편에 맞게 간소하면서도 깨끗하게 정성들여 가족이 모여 준비한다. 생전에 잡수셨고 현재 생산해서 먹는 농산물을 싱싱하고 깨끗한 것으로 준비한다.|1. 제계(齊戒)=전날부터 몸을 깨끗이 하고 근신하며 조상님을 생각한다.
2. 쇄소가묘(灑掃家廟)=제사 모실 장소를 깨끗하게 한다.
3. 설위진기(設位陳器)=제의기구를 배설한다.(병풍·제상·교의·향안·주가·촛대·자리·향로·향합·주전자·모사기·퇴주기·대상)
4. 척기구찬(滌器具饌)=제기를 깨끗이 닦아 조리한 제수를 담아 대상 위에 놓는다.
5. 변복서립(變服序立)=예복을 갈아입고 제사지낼 위치에 선다.
6. 점촉(点燭)=촛불을 켠다.
7. 설소과주찬(設蔬果酒饌)=제수를 제상 위에 차린다.(제주·퇴주기·퇴주잔반·시접·잔반·초접을 차리고 다음 5열·4열·3열 순으로 차린다.)
8. 봉주취위(奉主就位)=신주(또는 지방)를 모신다.
9. 강신뢰주재배(降神酒再拜)=헌관은 향을 사르고 두 번 절한다. 술 한잔을 모사기에 세 번 나눠 지우고 두 번 절한다.
10. 참신(參神)=참례한 모든 사람은 두 번 절한다. 여자는 4배한다.
11. 헌작(獻爵)=제주가 각 신위 전에 술잔을 올린다.
12. 삽시서병정저(揷匙西柄正著)=떡국·탕 등 뚜껑을 열어 놓는다. 수저는 떡국에 꼽고 저를 자루가 서쪽으로 가게 가지런히 놓는다.
13. 주인주부배(主人主婦拜)=주인은 재배, 주부는 4배한다.
14. 시립(侍立)=허리를 굽히고 잠시 기다린다.(문을 닫고 잠시 기다린다.)
15. 하시저(下匙著)=수저를 거두고 뚜껑을 덮는다.
16. 사신(辭神)=참예한 모든 사람은 두 번 절한다. 여자는 4배한다.
17. 납주(納主)=신주를 본 자리에 모신다.(또는 지방은 불로 사른다)
18. 철찬(撤饌)=제수를 거둔다.
19. 음복(飮福)=참여한 모든 사람은 모여 제수를 나눠 먹는다.
20. 철상(撤床)=제례기구를 원 자리에 복원한다.
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02-741-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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