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방선거] 천안시장 성무용 당선자·아산시장 복기왕 당선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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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천안·아산 시장 선거는 역대 선거 역사상 가장 잡음이 많았던 선거다. 천안시장 선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관건선거 의혹이 담긴 녹취록 사건이 터져 나와 논란이 일었다. 아산시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공천 불복과 공천 번복, 예비후보 사이에 고소 고발이 잇따르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유권자의 선택은 끝났다. 성무용 천안시장 당선자와 복기왕 아산시장 당선자를 만나 당선소감과 함께 선거로 인한 갈등해소 방안,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었다. 

글=장찬우·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성무용 한나라당 천안시장 당선자와 복기왕(오른쪽)민주당 아산시장 당선자가 2일 자정을 넘겨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천안시장 성무용 당선자 “임기 마지막까지 혼신 쏟겠다”

Q 당선 소감과 각오.

우선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천안시민께 감사 드린다. 성무용을 당선시켜 줬다는 의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장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삶의 질이 풍부한 세계100대도시 건설을 꼭 이루어달라는 엄중한 명령이라 생각한다. 시장임기 마지막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다. 특히 바람직한 공무원상을 정립해 신뢰받는 행정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Q 결정적 승리요인은.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지난 8년 재임기간에 대한 평가를 좋게 봐 준 것 같다. 더불어 선거운동에 임하면서 약속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선거를 일관되게 진행해 온 것에 대한 공감이 컸던 것으로 생각한다.

Q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불법도청과 녹취록 조작에 의한 고발과 그에 이은 유언비어가 난무해 본인을 비롯해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 제도를 보완해 다시는 이런 행태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뜨거운 선거전이 아닌가.

세종시 문제가 정치적으로 불거지고 4대강 사업 등 정당간 첨예한 대립이 이런 양상으로 몰고 온 것 같다. 현명한 시민이 이런 정치적 사안에 휘둘리지 않고 천안시를 위해 4년간 일할 일꾼을 뽑아 준 것이라고 믿는다.

Q 선거 기간에 발생한 갈등 해소 방안은.

갈등의 해소보다 진실을 바로 잡는 것이 더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 같다. 상대 후보의 고발로 인해 벌어진 사건에서 스스로 떳떳한 만큼 있는 그대로 검찰 조사에 임하고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겠다.

Q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원도심 활성화와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시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원도심을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고 일자리를 늘려 도시에 활력을 불러 넣겠다.

Q 공약이행에 자신 있나.

오랜 기간 검토와 보완을 한 만큼 사소한 것도 빠뜨리지 않고 끝까지 실천으로 옮기겠다.

Q 시민에게 한 말씀.

지난 8년과 이번 선거과정에 보내준 지지와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그 뜻에 보답하는 것은 천안시정을 제대로 이끌고 시민이 바라는 시민제일주의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각종 선거공해에도 묵묵히 참고 견뎌준 시민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민이 만족하는 그 날까지 쉼 없이 노력하겠다. 

아산시장 복기왕 당선자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 되겠다”

Q 당선 소감과 이번 선거의 의미는.

성원하고 지지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젊은 시장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표로 이어진 것 같다. 약속대로 2배 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 세종시 원안 백지화와 수도권 규제완화, 4대강 사업 강행 등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일방적 폭주를 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아산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

Q 결정적 승리 요인은.

교육과 복지 분야 등에서 새로운 변화와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에 요구에 구체적 공약을 제시한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전 시장들과는 달리 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민들의 기대가 지지를 얻는데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타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조직 때문에 초반 어려움이 있었다. 자유선진당 예비후보가 6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그들을 따라다니기도 벅찼다. 하지만 자발적 지지자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적극적 지지로 이를 극복해 냈다. 다시 한번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Q 역대 시장 선거 중 가장 잡음이 많았다.

치열했던 것만큼 아산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이 쏟아졌다. 아산발전을 위해 좋은 공약이라면 다른 당과도 협력해 추진하겠다. 다른 당의 경우 공천 불복과 재공천 등으로 선거운동기간 동안 내내 상호비방이 가열되었다. 함께 뛰었던 다른 후보들을 찾아가 오해를 풀고 아산 발전에 힘을 모아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Q 아산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 아산 교육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할 것이다. 획기적 교육투자로 아산 교육의 질을 확 높이도록 하겠다. 중앙정부와 LH공사와 협상을 통해 신도시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외버스터미널 문제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겠다. 이밖에 친환경 무상급식과 노인 무료 목욕 서비스 등 대부분의 공약은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재원확보방안이 마련되어 있다.

Q 어떻게 시정을 펼쳐나갈 계획인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사고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들은 깨끗하게 없애고 새로운 아산을 만드는 진정한 ‘민선시장’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

Q 시민에게 한 말씀.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시민들의 사랑과 격려에 부족함이 없는 시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젊음과 강한 추진력으로 교육아산, 효도아산, 그리고 힘 있는 아산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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