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 모셔라" 교육부, 유치 종합방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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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재 1만6800여명인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2010년까지 5만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을 늘리고 재외공관장 근무실적 평가에 유학생 유치.상담실적을 반영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방안'을 마련, 범정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을 확대해 연간 55명인 초청 인원을 내년에 75명으로 늘리는 등 확대해 나가게 된다. 이 가운데 50% 이상을 아시아 지역 우수 학생으로 채울 예정이다.

대사관.한국교육원 등 해외에 있는 기관을 유학생 유치센터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재외공관장 근무 실적 평가나 한국교육원장 근무기간 연장 심사 등에 유학생 유치.상담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베트남.필리핀 등에 교육관을 증원하거나 한국교육원을 신설할 방침이다.

정부가 연기금 240억원을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를 새로 짓거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 공동으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유학생의 생활환경도 개선된다. 유학생들의 언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어 전용강좌와 한국어 연수프로그램도 늘어난다. 이를 위해 내년에만 16개 대학에 14억원이 지원된다.

올 9월 현재 해외대학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은 18만7683명으로 2003년(15만9903명)보다 17.4% 증가했다. 이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10배가 넘는 숫자여서 '유학 역조'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을 잘 알면서 우호적인 시각이 있는 해외 인력을 개발하는 동시에 유학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국내 대학의 국제화를 촉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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