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8개월 만에 오른 정상!
돌풍의 신생 클럽팀 코로사가 핸드볼 큰잔치 2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태릉 오륜관에서 열린 2차대회 최종일 남자부 경기에서 코로사는 상무를 27-22로 일축하고 5승1무의 전적으로 공식 대회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만끽했다.
좌우 쌍포 이재우(6골.2어시스트)와 이준희(5골.4어시스트)가 공격을 주도하며 시종일관 상무를 압도했다.
지난해 5월 단 9명의 '퇴물' 선수들로 어렵사리 팀을 꾸렸던 코로사는 이번 시즌 들어 이재우.이현행.최환용 등 거물급 신인들을 받아들이면서 공포의 팀으로 탈바꿈했다. 골키퍼 강일구를 축으로 하는 빠른 미들 속공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주무기다.
코로사의 급부상은 충청하나은행과 두산그린이 구축해 놓은 '2강 구도'를 무너뜨리며 남자 핸드볼의 지형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적어 위기극복 능력에 약점이 있긴 하나 스피드.조직력.체력 등 모든 면에서 안정돼 최종 결승리그에서도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짧은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스카우트 잡음 등 기존 팀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는 점은 코로사가 극복해야 할 숙제다.
여자부에선 제일화재가 접전 끝에 알리안츠제일생명을 25-24로 누르고 6전 전승으로 2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직전까지 제일화재는 국가대표 레프트윙 문은실의 은퇴와 김유신.이은진의 부상으로 약체로 평가됐으나 이 자리를 이공주.강봉남.지유선 등 무명과 신인 선수들이 말끔히 메워 무패 행진을 벌였다.
2차대회 1~4위가 벌이는 남녀부 준결승은 22일, 결승전은 23일 열린다.
최민우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