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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쪽지] '육식의 종말'을 프런트면에 올린 이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아무런 장기 비전 없이 돈과 기술이라는 악마의 논리로 치닫는 지금의 세상은…." 거의 종교적 울림을 가진 이런 발언이 다름 아닌 생태주의자의 입을 통해 나오는 시대입니다. 격월간 잡지 『녹색평론』 발행인인 환경근본주의자 김종철 교수가 던지는 경세(警世)의 어휘들이죠. '행복한 책읽기'가 리프킨의 책 『육식의 종말』을 프런트면에 올린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육식이 몸에 좋으냐 나쁘냐는 질문을 던진 지상파 TV의 문제제기를 넘어 '고깃덩이에 숨겨진 지구촌 생태.정치의 역학'을 보여주는 작업이야말로 종이신문의 성찰기능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밥상만큼 범용성(汎用性)이 큰 주제는 없다 싶어 저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실어 입체적인 전망을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어쨌거나 정보량과 상상력에서 한 수 위인 외국 저자들의 번역책 홍수 속에 『다시 지식인을 묻는다』『시민의식과 시민참여』를 만난 게 고마웠습니다. 반가운 김에 두 책의 저자 강수택.정수복 교수 두분을 '책이 있는 토크쇼'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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