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일 특검, 김형윤씨 16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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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6일 김형윤(金亨允.54.구속)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소환한다.

특검팀은 金전단장을 상대로 李씨가 삼애인더스의 보물 발굴 작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金씨의 역할, 또 李씨에게서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金전단장은 李씨의 고교(광주상고) 동문으로 지난해 李씨가 보물 발굴 사업을 소개받을 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따라서 李씨에게 보물 발굴 사업을 처음 소개해 준 것으로 나타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는 金전단장과 李전무를 조사했으나 "로비 대가나 지분 등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특검팀은 한편 지난해 신승환씨를 접촉하고 전별금 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 李씨 사건과 관련해 신승환씨를 만난 의혹이 있는 검찰 간부들에게 16일 서면 질의서를 보내 답변 내용에 따라 1차 소환 조사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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