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가운데 86% 방과 후 과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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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유치원생 가운데 86%가 방과 후에 한글.영어.수학.예체능 등 다양한 특기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부모들이 한달에 평균 12만6천원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이기숙 교수팀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사립유치원에 만 2~7세 자녀를 보내고 있는 부모 2천1백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아 조기 특기교육 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유아들이 유치원 교육 이외에 가장 많이 받는 특기교육은 한글.글쓰기로 절반 가까이(49%)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수학(32%).영어(28%).피아노(28%).미술(22%).종합학습지(11%).태권도(5%) 순이었다. 특기교육을 두 종류 받는 유치원생이 10명 중 3명 꼴로 가장 많았으며 네 종류 이상을 받는 경우도 20.6%나 됐다.

부모들이 특기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교육비는 한달에 10만원 미만인 경우가 54.6%로 가장 많았으나 3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부모도 전체의 11.2%나 됐고, 5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부모는 13명이었다. 한달에 1백5만원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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