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뮤지컬을 배우는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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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뮤지컬은 즐겁고 재미있게 영어를 익힐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어문장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영어는 알지만 영어를 못하는 자녀들
증상 1. 길거리에서 갑자기 외국인을 만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증상 2. 수업시간에 영어로 발표를 하려고 하면 머리가 하얘진다. 증상 3. 머릿속에는 영어단어가 떠오르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세 가지 증상 중 하나에라도 해당한다면 ‘영어는 알지만 영어를 못하는’ 전형적인 경우다. 이는 무작정 단어만 외웠거나 문법 공부만 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글로벌 시대는 살아있는 영어를 필요로 한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표현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몇 년 전부터 뜨고 있는 영어뮤지컬은 영어를 즐겁고 신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영어뮤지컬 전문업체 에듀컬 윤순희 대표는 “영어뮤지컬은 춤과 노래를 통해 영어를 익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표현력과 자신감을 고취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은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로 느끼게 해 거부감이나 스트레스를 없애준다는 것. 네이티브의 언어구조를 그대로 습득하는 것도 장점이다. 윤 대표는 “상황에 맞는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고 머릿속에 저장된 여러 패턴의 문장을 필요할 때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뮤지컬 보며 영어에 흥미 갖기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도 서슴없이 말을 건넨다. 그러나 영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만남 그 자체가 스트레스다. 한국사이버대 실용영어학부 이은실 교수는 “영어를 어떻게 시작했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성향은 극단적으로 나눠진다”며 “영어를 처음 배울 때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잘 알려진 디즈니 뮤지컬 DVD 등을 보고 안무와 노래를 따라 해보는 것을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라이언 킹이나 캣츠처럼 잘 알려진 디즈니 뮤지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해준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뮤지컬 대사나 노래에 나오는 영어 단어나 문법을 암기하도록 강요해선 안 된다. 이 교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DVD는 수십 번씩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다”며 “캐릭터 별로 상황극을 연습해보거나 영어노래를 같이 따라 불러보는 활동을 통해 흥미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레젠테이션 연습은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효과적
쓰여 진 영어문장을 보고 이해하는 것은 잘해도 머릿속에 있는 단어와 문법을 조합해 입으로 뱉어 내는 것은 잘 못하는 학생들이많다. ‘영어를 잘 몰라서’ ‘발성과 호흡이 안 돼서’ ‘자신이 없어서 ’등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이런 학생들은 일단 말하기 자체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윤 대표는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꾸준히 하면 영어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은 집에서 혼자 하기엔 어려움이 있으므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에듀컬에서 진행하는 ‘ART 프레젠테이션’은 적극적인 언어활동을 하기 위한 발성과 호흡, 워킹, 이미지메이킹, 제스츄어를 배우고, 주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영어말하기 중심 수업이다. 수준별로 클래스를 구성해 그룹별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 즉흥상황극, 모노로그, 영어대사창작 및 말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 자신감과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제공=아자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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