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광고] 신문 신년호 광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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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신문 광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곳은 1면 아래와 맨 뒷면이다. 사람들의 관심도 높고 그만큼 광고비도 비싸다. 그런 까닭에 1월 1일자의 이들 주요 광고면은 내로라 하는 재벌 기업들의 이미지광고로 채워진다.

현대.기아차는 임오년 새해 거의 모든 신문의 맨 뒷면 광고를 차지했다. 통상 이 면 광고는 현대그룹의 차지였는데 지난해 현대상선.현대건설 등이 부진했던 탓에 호황을 누린 현대.기아차가 옛 그룹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번 광고의 주제어는 '높이 올라라 대한민국 자동차'.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현대.기아 두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전통 연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담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의 위상과 책임감, 세계 5위권 진입을 향한 의지 등을 표현했다는 게 제작사인 금강기획측의 설명이다. 1면 하단 광고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나눠 가졌다.

삼성그룹은 올해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삼성이 이런 난국을 극복하는 디지털 리더임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광고 주제어도 '기대하세요 좋은 소식, 우리의 대표 브랜드 삼성'으로 정했다. LG그룹은 고객과 함께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고객과 기쁨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사랑만큼 아름다운 말 「함께」입니다. 고객과 함께, LG와 함께'라는 주제어로 집약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KTF의 광고 공세가 눈에 띈다.신문.방송을 포함해 일주일 새 20억원 이상을 쏟아붇는 물량공세다. 이는 삼성.LG그룹의 두 배쯤 되는 액수로 단기 집행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는 게 광고업계 평가다.

KTF 광고의 특징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서비스 모델이 총출동했다는 점이다. 배우 안성기씨와 1318세대용 서비스 비기의 캐릭터 등이 모두 나와 '대한민국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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