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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텔콤에 음악·게임·동영상 콘텐트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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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SK텔레콤이 의욕적으로 펼친 ‘산업생산성 증대(IPE) 사업’이 해외에서 첫 결실을 봤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회사인 텔콤(Telkom)과 디지털 콘텐트를 연내에 서비스하고, 자동차·의료·교육·업무 분야에서도 IPE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IPE는 이동통신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정만원 사장이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텔콤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디지털 콘텐트를 유통하는 ‘디지털 콘텐트 익스체인지 허브(DCEH)’ 포털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만원 사장과 리날디 피르만샤 텔콤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및 인도네시아 IPE 사업 MOU’를 체결했다.

자본금 125억원 규모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SK텔레콤이 49%, 텔콤이 51%의 지분을 투자한다. 이 회사는 DCEH를 통해 SK텔레콤의 음악서비스 ‘멜론’뿐 아니라 게임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트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콘텐트 제작·공급업체(PP)들과 현지 통신회사들을 연결해주는 중개사업도 펼친다.

지동섭 IPE사업단장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은 늦어도 9월까지 설립되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해외 IPE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피르만샤 텔콤 CEO는 “양사는 다양한 IPE 협력사업을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콤은 인도네시아 유선시장의 99%, 유럽식 이동통신(GSM) 시장 52%, 미국식 이동통신(CDMA) 시장 59%를 차지하는 국영기업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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