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20% "2005년 채용 줄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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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내년에도 주요 기업의 취업은 좁은문이 될 전망이다.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는 30일 주요 기업 101개를 대상으로 내년도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9.4%가 내년에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19.8%),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39.6%)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12.9%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불확실한 경기 전망을 꼽았다. 올해와 비교한 내년도 경기에 대해 더 나빠지거나(44.6%), 비슷할 것(38.6%)으로 전망한 기업이 좋아질 것(16.8%)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스카우트가 지난해 128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각각 46.1%를 차지했었다.

내년 채용시장에서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되는 업종은 식품.유통업종이다. 올해 1700여명을 채용한 아웃백은 내년에도 계속 인원을 늘릴 방침이고 올해 400명을 뽑은 CJ푸드빌은 내년에 6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전기.전자업계는 2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LG필립스LCD를 비롯해 대부분이 다소 늘리거나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는 내년 채용인원을 올해의 절반까지 줄이거나 동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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