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양수진·윤슬아 … 장타자 줄줄이 2회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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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매치플레이는 둘이서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경기방식이다.

스코어와 상관없이 그 홀에서 상대보다 잘 치면 된다. 따라서 매치플레이는 기싸움이 중요하다. 특히 장타자들의 경우 기선을 제압할 수 있고 상대의 샷을 본 뒤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또한 매치플레이에서는 주말골퍼들이 흔히 ‘OK 퍼팅’이라고 말하는 컨시드를 줄 수 있다. 선수들의 컨시드 기준은 80㎝ 이내. 하지만 내리막이나 슬라이스·훅 라인의 경우는 50㎝도 안 줄 때가 많다. 이때 상대가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매치플레이에서는 파워와 치밀한 전략, 심리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20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64강전)에서 장타자들이 무난하게 1회전을 통과했다. 올 시즌 평균드라이브거리 1위 서희경(하이트·263.8야드), 2위 양수진(넵스·258.6야드), 3위 윤슬아(세계투어·257.5야드), 5위 조아람(하이원·255.3야드), 6위 박유나(동아회원권·254.9야드), 7위 이보미(하이마트·254.8야드) 등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시즌 국내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는 서희경은 국가대표 출신 신인 이미림(20·하나금융)을 4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서희경은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이정민(20·삼화저축은행)과 32강에서 대결한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양수진(19·넵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 윤채영(23·LIG)을 6홀 차로 가볍게 눌러 상승세를 이어갔다. J골프가 21일 열리는 32강전을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춘천=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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