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말리아 작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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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군이 아프리카 동부의 소말리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제거를 위한 군사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영국의 주간신문 옵서버지가 9일 보도했다.

미군의 작전은 전세계 60여개국에 퍼져 있는 알 카에다 조직을 순차적으로 궤멸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미 해군기가 소말리아 남서부의 국경지대에 있는 알 카에다의 훈련캠프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최근 수차례 출격했으며, 이는 공습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전했다.

또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인근 해안에 미 군함이 출동해 대기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미군은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빈 라덴이 소말리아로 도피하는 것을 막고 ▶필요할 경우 알 카에다 훈련캠프 등을 공습하기 위해 작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의 USA투데이도 최근 미 해군기가 소말리아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린 진주만 피습 60주년 기념식에서 "테러와의 전쟁에는 휴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2단계 군사작전 돌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말리아는 이슬람원리주의 조직인 '알 이티하아드'와 알 카에다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라크.수단 등 테러지원국들과 함께 유력한 확전 대상국으로 꼽혀 왔다.

김준술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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