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현대 강만수 감독 전격 경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은 9일 강만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송만덕 한양대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 교체 이유는 성적 부진에 따른 문책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전신인 현대자동차써비스 시절이던 1990년대 초반까지는 실업배구의 최강으로 군림해왔으나 재계 라이벌 삼성화재가 창단된 이후 최근 5년간 줄곧 패권을 넘겨줘 강전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신임 송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카우트의 귀재이자 지난 20년간 한양대를 대학 배구의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 구단측은 내년부터 실업선수 선발방식이 자유계약으로 바뀔 것에 대비, 선수 선발과 선수단 장악에 일가견이 있는 송감독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배구 정상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입단 조건과 관련, 구단측과 송감독은 "최고 대우"라고만 말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