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교 인기… 대전 13곳 모두 정원채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특성화고교에 신입생이 크게 몰리고 있다.정원미달 사태로 존립 위기에 몰렸던 지난해까지의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2004년부터 실업고 졸업자들이 4년제 대학의 동일계열 학과에 정원외 특별전형(정원의 3%이내)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된데다, 취업률이 거의 1백%에 이르고 기숙사.장학금 혜택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 몰리는 지망생=충남지역 5개 특성화고교 가운데 B.Y 전자고 등 2곳이 지난 3월 입학식때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나 2002학년도에는 지난 6일 원서마감결과 모두 정원을 초과(평균 경쟁률 1.18대1)했다.

충남기계공고 등 대전시내 13개 실업계 고교(4천8백30명 모집)에도 4천9백38명이 지원, 미달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 밝은 진로=최근들어 특성화고 등 실업계 학교가 각광받는 것은 대졸자들이 부러워할만큼 높은 취업률 덕분이다. 광주전자공고의 경우 3학년 6백3명중 취업 희망자 4백5명 전원이 삼성전자.한국알프스 등에 취업이 확정됐다. 나머지 1백98명은 자매결연을 맺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국립항공기술대 유학이나 4년제 대학진학 예정자들이다.

부산지역 내년 2월 졸업예정자도 부산자동차고가 1백%가 취업이 확정되고,부산디자인고가 92% 대학입학이 확정되는 등 거의 전원이 취업.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교육청이 전망했다.

◇ 지원책 강화=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초 현재의 실업고 1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4년부터 이들이 4년제 대학 동일계열 학과를 지망할 경우 정원의 3%이내에서 실업계 학생끼리만 경쟁해서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실업교육 육성방안'을 발표한바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