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자선냄비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역시 1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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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몇년째 구세군 자선냄비에 1백만원을 넣고 사라지는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지난 5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60대 노신사가 1백만원을 담은 흰 봉투를 넣고 사라졌다고 7일 밝혔다.

구세군 강영환 사관학생은 "푸른색 정장 차림의 그가 아무 말 없이 봉투를 넣고 갔으며, 봉투에는 '이웃사랑'이란 글자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지난 4일 전국 1백96곳에 설치한 자선냄비에 오는 24일 자정까지 목표액 17억원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구세군은 모금활동을 통해 17억6천여만원을 거둬들여 생활보호자 집단구호.난치병 의료지원.복지시설 구호 등에 사용했다.

한편 구세군은 올해부터 국민.한빛.농협 등 전국 9개 금융기관과 손잡고 '2천원의 사랑' 자동이체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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