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책세상] '소설 워크래프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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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미국 블리자드사(社)가 정식으로 게임소설 전문 작가에게 의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디지털 영상을 아날로그 종이에 옮겨 놓았다.

게이머들이 고대하고 있는 '워크래프트 3'을 먼저 소설로 선보인 것. 기존에 선보였던 팬 픽션들이나 다른 게임소설들에 비해 이야기 구조가 비교적 탄탄하다.

환상의 세계 아제로스. 인간.엘프.마법사.드워프 등이 협력한 동맹 측에 패배한 오크 족은 레드 드레곤 알렉스트라자를 이용해 설욕을 다짐한다. 이에 동맹의 핵심 달라란의 마법사들은 로닌에게 알렉스트라자를 구하라는 특수임무를 맡겨 파견한다.

한편 오크 족 마법사 네크로스는 고대의 유물인 '데몬 소울'과 레드 드래곤들을 이용해 동맹을 위기로 몰아 넣는다.

개성적인 주인공 로닌과 그의 라이벌 데스윙 등에 대한 생생한 인물 묘사가 주는 재미는 책으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성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끊임없이 명예를 추구하는 두 인물의 행동은 근본적인 동기는 다를지 몰라도 여러 가지 점에서 비슷한 면을 보인다.

소설은 전 3부 6권으로,먼저 1부 '드래곤의 날'이 먼저 나왔다. 블리자드의 또 다른 간판게임 '디아블로 II'를 토대로 같은 작가가 쓴 『소설 디아블로 1,2』도 함께 출간됐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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