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안전 1등급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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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가 항공 안전 2등급 국가로 전락한 지 3개월20일 만에 1등급 국가로 복귀했다.

임인택(林寅澤)건설교통부 장관은 6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자로 한국의 항공 안전 등급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적 항공사들의 미국 내 신규 취항.증편.기종 변경.좌석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건교부는 지금까지 1등급 회복을 위해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지적한 항공 법령의 정비, 항공 안전 전문 인력 확보,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운항증명(AOC) 발급 등 개선 조치를 취해 왔다. 또 내년 초 항공청을 신설할 예정이다.

1등급 복귀에 따라 대한항공은 괌.사이판 노선의 복원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델타항공과의 코드셰

어(좌석 공유)를 복원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8월 중단된 아메리칸항공과의 한.미 노선 코드셰어 재개 등을 준비키로 했다.

항공업계에서는 1등급 회복으로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수입 복구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교부는 1999년부터 FAA와 ICAO로부터 항공 안전 관련 법규 미비, 조종사 재교육 프로그램 부재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으나 느슨하게 대응하다 지난 8월 17일 2등급 판정을 받았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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