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2008년 총선 당시 친박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기자회견을 한 뒤 달성에 내려가 총선이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자신의 선거운동만 했다. 다만 일부 친박계 후보들에 대해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영상을 보내주는 형태로 그들의 선거를 도왔다. 그러나 이번엔 달성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 군수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 활동만 한다고 한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이 자신의 지역에 나온 당의 후보들을 위해 뛰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국적인 선거지원은 지도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박 전 대표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에선 “달성군수 선거 흐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내려가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구시당의 한 관계자는 “달성에선 무소속으로 나온 군수 후보가 약진하고 있으므로 당의 후보가 떨어지면 박 전 대표의 체면이 손상당한다”며 “당 후보들의 승리를 돕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역구에 상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