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입주 봇물 … 알짜단지 급매물을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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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올 5~7월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및 수도권 가구수는 총 4만9287가구다. 경기도에서만 3만8801가구가 입주하고, 서울에선 7337가구, 인천에서는 3144가구가 각각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 뉴타운 입주 본격 시작=서울에서는 뉴타운 입주 물량이 대부분이다. 당장 이달 29일부터 삼성물산이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6, 12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미아뉴타운 래미안1·2차 아파트 총 2500여 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 아파트는 2007년 5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각각 7.6대 1, 13.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을 정도의 인기 아파트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짜리 24개 동 1247가구로 구성됐고,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짜리 22개 동 1330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79~145㎡형(이하 분양면적)로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6월부터는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에서 총 34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6월엔 가장 먼저 길음8구역을 재개발한 길음뉴타운래미안8단지에서 24개 동 1497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가깝다. 주택형은 80~145㎡형으로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뉴타운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대규모로 입주가 몰리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미아뉴타운지구 내 S공인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고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입주가 시작되면 당분간 매매 및 전세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6월 강남구 역삼동 재건축 아파트인 진달래2차가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다. 22~34층 5개 동으로 85~154㎡형 762가구로 구성된다.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이다.

대림산업 계열 삼호가 동작구 신대방동에 지은 보라매 e편한세상 아파트는 7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2∼19층짜리 5개 동 규모로 구성돼 있다. 공급면적 기준 84~165㎡형 386가구 규모다. 2007년 말 진행된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으로 서울 지하철 7호선 신대방역과 2호선 신림역 역세권이다.

이달부터 7월까지 서울·수도권에서 5만 가구의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용인 수지의 성복자이 1차 아파트.

◆용인, 파주 등에 입주물량 몰려=경기도에서는 용인과 파주에 입주물량이 몰려 있다. 5월엔 용인 수지구 동천동 래미안 동천, 성복동 성복자이1차, 성복 힐스테이트2·3차, 신봉동 센트레빌 등이 각각 집주인을 맞는다. 먼저 동천에선 113~338㎡형 239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동천 래미안이 입주를 시작한다. 용인 시장이 큰 침체를 맞고 있는 와중에도 중형 아파트는 5000만원 전후의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끈 단지다.

성복동에서는 성복자이1차(719가구)와 힐스테이트 2차(689가구)·3차(823가구)가 입주한다.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와 신분당선 등의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광교산과 성복천 등을 끼고 있어 쾌적하다.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생활 편의시설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경기도에선 파주시 입주물량이 많다. 5~7월 사이에만 6개 단지에서 총 5358가구나 된다. 7월에 입주하는 교하읍 삼부르네상스 1397가구와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97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에서도 수원 영통구에 지은 임광그대가 602가구가 입주하는 등 8개 단지에서 3414가구가 입주를 앞에 두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성남 운중동 판교신도시에 짓고 있는 산운마을7단지 휴먼시아(207가구)와 산운마을13단지 데시앙(1396가구)이 6월과 7월 잇따라 입주를 한다. 또 화성시 반송동 동탄1신도시에서 서해그랑블 아파트 297가구도 집주인을 맞는다.

인천의 경우 서구 연희동 청라자이(884가구), 논현동 논현푸르지오시티(524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좀 더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경기 회복 기조가 뚜렷해지고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난다면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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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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