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조망 좋아야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도 조망권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오피스텔은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여건이 좋은 도심에 주로 지어져 조망권은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급이 늘면서 조망권이 임대수익을 가름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로즈데일 오피스텔 24평형의 경우 대모산을 볼 수 있는 곳은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85만원으로 조망이 좋지 않은 층보다 월세가 10만원 정도 비싸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쌍용마스타즈 오피스텔 24평형도 보증금(1천만원)은 똑같지만 월세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이 1백1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곳보다 20만원 정도 비싸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우 유토피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라클래식 등도 조망이 좋은 층.향의 월세가 다른 곳보다 10만~20만원 많다.

이 때문에 조망이 좋은 곳은 분양도 잘된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나온 플래티넘리버 오피스텔은 대부분의 층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다는 덕에 분양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3백50실이 모두 팔렸다.

이달 초 나온 방이동 효성올림픽카운티, 용산구 한강로 대우디오빌, 일산 삼성라끄빌 오피스텔도 올림픽공원.한강.호수공원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초기에 모두 분양을 마쳤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오피스텔 수요자들도 쾌적한 주변환경을 갖춘 곳에서 거주 또는 근무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어 조망권을 갖출 경우 건물 완공 후 임대하는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