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내는 연말연시 선물 준비 미리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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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이번 주부터 해외 특송 시즌이 시작된다. 외국에 보내는 연말연시 선물이 특송업체에 몰리게 된다. 이 즈음에는 평소보다 물량이 20% 늘어난다고 한다. 할인행사도 있다. DHL은 CJ와 제휴해 햇반 홈페이지(www.hetbahn.co.kr)에서 산 햇반을 해외 유학생에게 사나흘 안에 배달해 준다. TNT는 롯데백화점 잠실점(다음달 1~19일).강남점(다음달 14~24일)에서 접수한 물건은 배송료를 30% 깎아준다.

◆ 미국에 라면 보낼 때 미리 신고해야=이달 8일부터 공장에서 만든 라면.김치.빵 등 식품을 미국에 보낼 때 식품의약국(FDA)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음식물을 이용한 생물 테러를 우려해 내려진 조치다.

그러나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집에서 만든 김치나 떡 등의 식품과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본인이 먹기 위해 직접 챙겨가는 식품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에 식품을 보내고 싶다면 미리 FDA에 신고해야 한다. 홈페이지(www.access.fda.gov)에 접속해 구입자.수취인.식료품 명.발송일.제조처 등록번호 등을 입력한 뒤 확인번호를 받고 부쳐야 한다.

◆ 제대로 보내는 법=① 특송 시즌에는 배달 기간을 고려해 여유있게 사나흘 전에 보내야 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내년 1월 초까지 현지 업체들이 휴무할 수도 있다.

② 배송 도중 상할 염려가 있는 품목은 가급적 보내지 않는 게 좋다. 깨지거나 부서지기 쉬운 것은 나무상자 등에 조심스럽게 포장하자. 포장에 자신이 없다면 특송업체에 포장을 신청하는 편이 낫다.

③ 나라별로 수입이 금지된 물품이 있다. 특정 품목은 반입량을 제한한다. 특송 업체에 먼저 물어보자. 과일.보석.유가증권.살아 있는 동식물 등은 세계 공통의 수입금지 품목이다. 통관이 돼도 높은 관세를 물 수 있다. 한약.담배.술.의약품도 피해야 할 대상이다.

④ 접수할 때 가격을 꼭 신고해야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귀중품은 특송업체와 상담하고, 물건이 파손되면 꼭 보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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