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도 스마트폰 열풍…3명중 1명이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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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젊은층들에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20~30대 한인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폰투코리아(대표 저스틴 정)가 20~30대 한인 432명을 대상으로 '미주 한인 모바일 사용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34.24%인 148명이 아이폰(14.81%)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용자 비율은 같은 연령대의 미국 전체 평균인 20%대 후반 보다 높은 것이다. 주 사용자는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 이메일 사용이 많은 재정 관련 업계 및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226명(52.31%)이 매일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인들은 또 이동통신사 선택 기준으로 통화 음질(21.30%)이나 휴대폰 디자인(13.43%)보다는 사용료(52.31%)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지출하는 비용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자 중 절반 정도(50.93%)가 매달 50~100달러 정도의 요금을 내고 있는 반면 30~50달러대 요금 사용자는 26.16%에 그쳤다.

폰투코리아의 저스틴 정 대표는 "한인 커뮤니티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미국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이용 한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인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주류 이동통신업계도 한인 고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3월 버라이즌은 LA한인타운에서 스마트폰 무료 사용법 세미나를 개최해 스마트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 한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버라이즌사의 관계자는 "실제로 LA한인타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고 지역 매출이 월등히 높아 주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다른 플랜에 비해 요금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한인타운 집코드를 바탕으로 한 조사 결과 요금 연체율이 적고 전화 기종 교체가 많으며 고객들의 불만 사항 접수가 적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앞으로 한인 시장을 겨냥해 광고와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주중앙일보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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