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노벨상 1주년…"역사평가 택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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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수상 1주년 기념행사'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며 역사적 평가와 현실적 이익 가운데 목숨을 내놓고라도 역사의 평가를 택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일생을 생각할 때 몇 번 목숨을 내놓는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면서 "그러던 내가 대통령도 되고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행운"이라며 노벨 평화상 수상 순간의 감격을 되새겼다.

金대통령은 "나는 마지막까지 임무를 다하고 국정의 중심에 서서 민주 인권국가로서 시장경제와 생산적 복지를 지향하고,평화통일을 대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하나의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김동완 KNCC 회장 등 지난해 오슬로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인사 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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