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중교통 이용 분위기 조성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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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부산시는 12월 1일 개최되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안상영부산시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조추첨 행사에는 3천여 명의 귀빈들이 찾아오고 1백35개국에 생중계된다"며 "수준높은 시민의식을 전세계에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安시장은 "매년 3천3백억 원을 교통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도 낮은 도로율과 지하철 공사로 체증이 심하다"며 "시민들이 적극 대중교통 이용에 앞장서야 행사를 훌륭하게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30일부터 12월 1일까지를 '대중교통 특별이용의 날'로 정하고 시민들이 시내버스.지하철.도시 통근열차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 기간에 교통카드로 지하철을 이용하면 기존 15% 할인에서 10%를 추가로 더 할인해준다. 버스의 경우도 교통카드로 승차하면 10% 할인혜택을 준다. 또 3인 이상 카풀차량은 도시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면제받는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예비차 1백86대를 투입해 운행한다. 부산교통공단은 예비 지하철 2편을 확보, 지하철이 붐비면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운대역~부산역을 오가는 도시통근열차를 출.퇴근 시간 때 하루 2차례 증편 운행한다. 기존 열차 외에 ▶오전 9시10분 해운대역 출발▶오후 8시30분 부산역 출발 통일호 열차를 새로 운행한다.

부산시 홍완식교통국장은 "시민들의 수준높은 질서의식을 믿고 2부제 대신 시민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며 "부산을 찾는 인사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글=정용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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