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서 베스트셀러 도서전시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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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산과학대는 우리나라의 베스트셀러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도서전시회(사진)를 28일까지 동구 전하동 동부캠퍼스 도서관에서 연다.

전시회에는 해방 후 지금까지 문학.시.수필.철학서 등 인기를 모았던 책 3백50여권(3백20종)이 선보인다. 특히 1959년에 발행된 '비극은 없다'등 40여 년 전의 책도 전시돼 눈길을 끌고있다.

울산과학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베스트셀러 60년사'를 발간했으며 소장하지 않은 책은 새로 구입하고 품절한 책은 서울.부산.대구 등지의 공공도서관에서 빌려 전시하고 있다.

60년사에는 광복후 45년부터 최근까지 베스트셀러로 뽑힌 책 6백여 권을 연대별로 줄거리와 함께 수록했다.

40년대에는 이광수의 '도산 안창호'.'백범일지'등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렸다. 50년대는 정비석의 '자유부인'이 화제를 모았고 60년대는 소설.수기.회고록.여행기.산문집 등이 봇물을 이뤘다.

70년대는 '별들의 고향(최인호)''영자의 전승시대(최선작)', 80년대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와 '소설동의보감''즐거운 사라'등이 관심을 모았다.

90년대는 IMF 등의 시대상을 반영한 '아버지'와 '축소지향의 일본인'등이 발간됐고 2000년대는 어두운 경제분위기 속에 대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시고기'등의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백삼문 도서관장은 "가상도서관 등 디지털 문화에 밀려 도서관의 역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책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과거 인기 책들에 대한 향수를 일깨우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학생들과 울산시민들에게 베스트셀러를 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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