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소개되는 커트 보네거트 신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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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 커트 보네거트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미국 최고의 풍자가이자 휴머니스트, 그리고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커트 보네거트의 대표작.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로, 어마어마한 재산으로 설립한 로즈워터 재단의 돈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더없이 지적인 그만의 재치와 위트, 풍부하면서도 날카로운 철학적 사유가 돋보인다.

2 손바닥소설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손바닥에 써질 정도로 짧은 이야기를 가리키는 손바닥소설은 가와바타가 대표적이다. 일본에서 1971년 출간된 책 중에서 68편을 선별한 이번 작품집에서 풍부한 시정,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가와바타 고유의 작품을 만나보자. 길이의 제약을 떨치고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3 대설주의보 윤대녕 지음 /문학동네 펴냄
시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윤대녕의 최근작 일곱 편을 만날 수 있다. <대설주의보>를 비롯해 <보리><풀밭위의 점심> 등 발표 당시에 호평을 받았던 단편들이다. 소설집에는 삶의 불가항력에 직면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생의 고통과 휘둘림을 겪은 끝에 비로소 제자리에 도착하게 된다.

4 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하늘연못 펴냄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성석제가 2년여 만에 펴낸 소설. 밤송이의 가시를 세는 사냥꾼,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담뱃값을 깎은 사나이, 곰과 대면했을 때의 긴급 대처법, 모래먼지 속을 달리는 낙타와 몰이꾼들의 요란한 질주 등 작가 특유의 입담과 재치 넘치는 문장이 돋보이는 49편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5 패브릭의 향기 오드리 피츠존 지음 /이끼북스 펴냄
자수, 단추, 작은 수예, 리넨으로 된 시트와 식탁보 등을 모아 앤티크의 매력이 담긴 작품을 만드는 저자가, 낡고 오래된 소품들이 독특한 데커레이션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현대적이긴 해도 낡고 오래된 느낌을 간직할 수 있도록, 예스러운 재료들과 전사, 날염 등 최신의 기술을 간결하게 결합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기획_김강숙 사진_안규림

슈어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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