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고 대안학습] 어떻게 교육시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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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학교나 가정에서 '문제학생'으로 냉대받아 흡연.폭력.가출 등을 일삼던 이들이 이같이 '성공드라마'를 엮어낸 것은 입시에 찌든 팍팍한 제도권 교육과 달리 학생 개개인의 꿈을 키워주는 이 학교의 튀는 교육프로그램 덕분이다.

전교생 1백14명(1학년 40명.2학년 37명 포함)전원이 교직원(20명)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과목(지력)+인간관계.심력.자기관리.체력 등 '5차원 전면교육'을 받는다.

설립자인 원동연 박사가 창안한 이 교육은 '삶이란 가치있는 것이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삶의 동기를 깨우치면 목표가 설정돼 공부가 잘된다'는 개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학교에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찍는 영화캠프▶중국.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여행▶땀의 의미를 일깨우는 노동▶1인 1악기 연주▶태권도 등 스포츠 특기 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 다양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그동안 일본 MK택시의 유봉식 사장, 나사렛대 백위열 총장 등 외부 인사도 수시로 초청해 특강을 받도록 했다.

설립자인 원동연(元東淵.47.전 연변과학기술대 부총장)명예교장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은 문제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걸 보니 한국 교육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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