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문화 비난… 英紙 도살장면 등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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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한국의 개고기 음식문화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신탕 문화를 비난하는 기사를 18일 게재했다.

기사를 쓴 FT 기자는 성남 모란시장을 방문해 사람들이 고양이를 끓여 만든 고양이탕을 마시는 모습과 개 판매.도살장면 등을 묘사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전역에 보신탕 음식점이 6천곳이 넘고, 개 사육장은 셀 수 없이 많으며 제주도가 최근 개 1천마리를 키울 수 있는 사육장 설립을 적극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 동물보호 운동가의 말을 빌려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독일의 최고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한 나라 음식문화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부당하다며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옹호하는 시각을 보였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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