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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수요봉사회 바자 성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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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몰 3층에선 한국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尹長順)가 주관하는 '2001 적십자 바자'가 성황리에 열렸다.

1984년부터 해마다 연말이면 열리는 이 바자회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주한외교사절과 금융단체.정부부처.정부투자기관장 등의 부인으로 구성된 '적십자 수요봉사회'소속 회원 1백여명이 참가,'판매전선'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이날 바자에서 판매된 물품은 '까나리 액젓'에서부터 '고급 크리스털 잔 세트'까지 모두 4백여종. 모두 회원들이 직접 다리품을 팔아 산지에서 싸게 구입해오거나 사재를 털어 기증한 것들이다.

이날 최고 인기 품목은 수요봉사회 회원인 일본대사 부인 마레 프랑스 데라다씨가 준비한 일본 도자기들과 프랑스식 쿠키. 오전 10시에 시작해 행사가 끝난 오후 4시까지 한번도 앉지 못하고 물건을 판매한 데라다는 "그래도 봉사하는 기쁨으로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라희(洪羅喜)삼성미술관장이 기증한 겨울 의류도 불티나게 팔려 1천만원의 수익금을 남겼다.

지난 6월부터 5개월여를 준비해 열린 이날 바자행사의 총수익금은 모두 2억5천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만원이 더 모였다.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와 수요봉사회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선물주머니 나누기 행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주머니에 비누.목도리.로션 등 생필품 10여가지를 넣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자문위원회는 올해 7천여개를 제작, 오는 28일부터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 尹위원장은 "해마다 잊지 않고 바자를 찾아주시는 소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렵게 모은 돈인 만큼 불우이웃을 위해 값지게 쓰겠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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